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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글/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예배를 위한 일, 일을 위한 예배

by M.W Archive 2025. 4. 16.

📘 예배를 위한 일, 일을 위한 예배 – 다윗과 사울의 영성 비교(3. 일 : 다윗과 사울)

 

하나님을 위한 일이 하나님 없는 일이 되지 않도록,

다윗과 사울의 길에서 신앙의 균형을 배우다.

 

우리는 일하며 살아갑니다.

부르심도 일 속에서 구체화되고,

신앙도 일 속에서 시험받습니다.

하지만 신앙과 일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가 그 증거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고 했지만,

하나님 앞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을 두려워했고,

예배를 조작했고,

결국 ‘좋은 일’을 하려다

하나님 없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하나의 수단으로, 하나의 방법으로 대우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인간에 의해 이용당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는 예배를 위해 일을 도구화했고,

일을 위해 예배를 형식화했습니다.

겉으로는 다 맞아 보였지만,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일을 위해 예배가 도구화되는 것은 물론,
예배를 위해 일을 도구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다윗과 사울, 두 왕의 길” 빛을 따라 하프를 연주하는 다윗과, 그림자 속에 홀로 앉은 사울. 한 나무 아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이 머문 곳은 전혀 다릅니다. 이 그림은 하나님을 향한 시선이 삶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반면,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고도

조용히 사울의 궁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일로 파송됩니다.

왕이었지만 종이 되었고,

섬김을 통해 통치를 배웁니다.

 

“다윗에게 종으로서 섬기는 일은 그 자체가 이미 왕으로 통치하는 일이었다. 
그는 왕을 섬기는 왕이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혼란 가운데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사울에게 임했던 악한 영이

다윗의 하프 연주 속에서 물러갔고,

그 자리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혼돈 가운데 질서를 세우는 일이야말로 왕업의 기초다.”

 


일은 우리를 드러내는 장(場)입니다.

좋은 일을 맡았다고 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을 ‘누구 앞에서 하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좋은 일을 맡았다고 해서 좋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은 직분이 아니라 태도에서 드러난다.”

 

일은 본래 하나님의 말씀이 깃든 공간이지만,

우리 스스로를 신처럼 만들기 쉬운 위험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일은 그 기원이 하나님의 말씀과 행동에 있으며,
  따라서 인간이 너무도 쉽사리 하나님처럼 될 수 있는 장이다.
  자신을 신이라 생각하면 하나님이 필요 없게 된다.”

 


예배를 위한 일도,

일을 위한 예배도

하나님 앞에 서 있지 않으면 길을 잃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시작되지 않은 일은

결국 누구를 위하든,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되고 맙니다.

 


 

🌿 

하나님 앞에서 일한다는 것은,

언제나 예배로부터 출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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