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_줄의_상징2 2장 위기의 서막 - 2 2-2: 정보 수집 임무 도산이 연화각을 떠난 후 방 안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강준은 창문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일본군이 연화각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소문은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의미했다. 강준은 숨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민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준의 말에 동의했다. “그들이 무슨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지, 좀 더 확실하게 알아봐야 합니다.” 연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다짐하듯 말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도울게요. 연화각을 지키는 일이니까요.” 강준은 연서의 결의에 잠시 눈길을 멈췄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보다 결단이 담겨 있었다.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시작하죠.” 그날 밤, 강준과 민재는 연화각의 뒷문을 통해 조심.. 2024. 11. 14. 2장 위기의 서막 - 1 2-1: 도산과의 거래 영관포의 밤은 깊고도 무거웠다. 바람이 소리 없이 골목길을 스쳐 지나가며 연화각의 기와지붕을 흔들었다. 안에서는 촛불이 깜빡이며 방 안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강준과 민재는 테이블에 둘러앉아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연서는 창문가에 서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붉은 줄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도산을 불러야겠습니다.” 연서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결연한 기운이 묻어 있었다. “도산이라…” 강준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도산은 영관포에서 정보를 다루는 상인으로 유명했다. 그는 양쪽 모두와 거래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인물이었다. 위험하긴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의 정보가 필요했다. “그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민재가 조.. 2024. 11.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