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묵상 | 기적 다음을 살아가는 신앙
요한복음 6:12-15 (개역개정)
12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14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15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은혜를 소중히 여기는 믿음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요 6:12-13)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넘치도록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배부른 후에도 제자들에게 “남은 조각을 거두라”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한 절약의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는 끝까지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임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신앙 안에서 우리는 때로 넘치는 축복과 은혜를 경험하지만,
그 은혜를 가볍게 흘려보내거나 익숙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순간에조차 질서 있고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도록 우리를 훈련하십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깊이 새기는 것이 참된 제자의 삶입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는 길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요 6:14-15)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감격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 감격은 곧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방향으로 흐릅니다.
예수님을 “세상의 왕”으로 세우고자 했던 그들의 행동은, 결국 예수님의 본래 목적을 왜곡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자리를 조용히 떠나십니다.
대중의 열광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택하셨습니다.
그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고 있나요?
내 필요를 채워주는 분인가요, 아니면 내 삶의 주인이신가요?
기적은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믿음은, 기적 이후에 시작됩니다.
감격에 머무르지 않고, 순종으로 나아가는 그 한 걸음이 신앙의 본질임을 말씀은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 기도문
주님, 오병이어의 기적은 너무도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적 이후에 드러난 사람들의 반응은, 오늘 저에게도 깊은 묵상을 남깁니다.
저 역시 주님을 제 뜻대로 모시려 하지는 않았는지,
내 욕망을 채우는 왕으로 기대하진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처럼, 인기와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을 걷게 하소서.
기적에만 머무르지 않고,
감격보다 순종을 택하게 하시고,
응답보다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주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단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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