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많은 사람들이 새 출발을 위해 새로운 도시나 나라로 떠나곤 합니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길을 떠나죠. 하지만 돌아올 때는 누구나 ‘금의환향’을 꿈꿉니다. 성공해서 당당히 돌아오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실패한 사업, 깨진 관계, 경제적인 어려움 등 여러 이유로 인해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죠.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형태로 돌아와야 할 때, 과연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룻기 1장의 나오미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모압으로 떠났지만, 남편과 두 아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는 큰 아픔을 겪고 비참한 상황에서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옵니다. 나오미의 귀향은 실패한 인생의 귀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오늘 설교에서는 나오미의 이야기를 통해 절망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을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 본론
1) 룻기의 핵심 인물, 나오미
룻기의 제목이 ‘룻’인 만큼, 주인공은 보통 룻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맺는 중요한 인물은 나오미입니다. 그녀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나오미의 신앙은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이끌어가며, 그 과정에서 룻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함께 하나님께 돌아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오미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어려움을 무릅쓰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결단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돌보심을 향한 소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 어려움을 무릅쓴 귀향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간 결심은 단순한 귀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아들들이 모두 떠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모압 땅에서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룻기 1:6에 따르면,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시사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을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나오미의 신앙의 중심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 자신의 부끄러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그녀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현실이 고단할지라도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는 곳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자리라는 믿음이 나오미에게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선택은 룻기 전체의 이야기를 전환시키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3)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열쇠, 믿음
나오미의 귀향은 단순한 생존의 결단이 아니라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녀는 인생이 쓰디쓴 고난으로 가득했음을 인정했지만,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기 백성을 잊지 않고 돌보고 계시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나오미의 삶은 쓰디쓴 상황으로 가득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긍정의 생각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과 선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있기에, 나오미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확신하며 다시 일어섰습니다. 나오미의 이러한 믿음은 룻에게도 전해져, 결국 하나님께서 두 사람의 삶에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는 계기가 됩니다.
3. 결론
나오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인생에서 어려운 상황과 실패를 만날 때, 우리는 쉽게 낙심하고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처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신뢰하며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믿음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끝까지 신뢰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의 여러 가지 절망적인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나오미처럼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것인가? 나오미는 자신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향한 소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녀의 삶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하나님께서 여전히 돌보시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결단을 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실 준비가 되어 계십니다. 나오미의 귀향은 실패의 귀가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향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우리도 이 발걸음을 선택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베푸실 놀라운 은혜와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그분께 나아가는 선택을 하십시오. 그 선택이, 여러분의 인생에서 희망의 새싹을 피워낼 것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며, 우리의 믿음은 그 은혜를 붙잡는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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